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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맛집&카페 어때요?

[맛집]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은평구 짜장면 맛집 신도각을 방문하다 [108]

by TechnoMBA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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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것 같은 중국집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40년 전통의 중화요리집 '신도각'을
방문하였습니다.
(1976년 오픈)

손님이 많이 오는 것을 좋아할 법도 한데
그보다는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 만큼
짜장면을 만들겠다는게 주인장의 속마음이라고
합니다.


2018년 12월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제 3화 반갑다 북한산 아랫동네편에 나오면서
유명해진 중화요리집입니다.

그 당시 방송내용을 살펴보면
손님상에 올리는 물 한잔도 결코 소홀히 생각지
않는 곳으로 자신들을 믿고 찾아오는
단골들에게 더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없을 것 같아
방송출연은 하지 않겠다며 촬영 요청을
고사해 온 노부부가 운영하는
간짜장.짜장면 맛집입니다.


사실 방송이 된 뒤 몇개월 후에 방문했던 곳으로
포스팅하기까지는 꾀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방송을 본 뒤에 '중식 은둔 고수'
김경돈 할아버지 표 짜장면이 어떨지 궁금하여
아버지를 모시고 갔던곳으로

때마침 자리가 만석이어서
식당 밖에서 한 25분 추운날씨에 기다렸는데
여자 사장님께서 너무나도 미안하다고
따뜻한 차를 내어주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중화요리 전문점이라고는 하나
메뉴가 단촐합니다.

주문을 받은 뒤에 손으로 직접 면을
뽑고 소스를 만들어서 볶아서 내어내는 만큼
시간이 많이 걸려서 많은 메뉴를 해내기는
어렵다고 하십니다.

오늘은 손님들이 많아서 여러가지 주문은
안된다고 하여 간짜장과 짬뽕을 주문하였습니다.​

TV에서 보니 김영철 씨께서 간짜장을
참으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맛이 정말 궁금하기는 합니다.

참고로 요즘에는 주인 할아버지께서는
연세가 많아서 아드님이 대신하신다고 하네요.


이제 간짜장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면을 직접 뽑고 삶아서 인지 몰라도
탱탱하고 쫄깃쫄깃해 보입니다.

면 위에는 완두콩이 몇점 올라와 있습니다.
요즘에는 보통 오이를 올린다고 하는데
제가 방문한 시점에는 그랬습니다.


갓볶은 간짜장 맛은 어떨까요?

춘장과 잘게 손질한 채소와 고기가 잘 볶아져 나와
그냥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습니다.

다만, 간을 조금 세게 드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40년 손맛이 담겨져 있어 그런지 몰라도
정성만큼은 듬뿍 담겨 있는것 같고
채소역시 센불과 살짝 조우하고 나와서 그런지
살아있는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간짜장 소스를 탱탱한 면에 부어넣은 느낌은
바로 요 사진 느낌입니다.

김이 모락모락나면서 춘장냄새도 살살 코끝을
간지는데 이제는 더 못참겠습니다.
빨리 한젓가락 먹어봐야겠습니다.

간짜장을 먹어본 느낌은
젊은 사람들보다는 연세가 조금 지극하신분들이
과거 추억을 생각하면 먹기에 따악 좋은 것
같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그만큼 자극적이지 않아요!!)

요즘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나는 세련된
간짜장과는 2% 부족하지만
진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집밥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음 메뉴는 짬뽕입니다.

국물자체는 매우 맑은국물입니다.
보통은 약간 매콤하면서도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강력하고 자극적인 그런 짬뽕을 이야기 하는데
"신도각"의 짬뽕은 정반대의 맛입니다.

오징어를 비솟한 야채가 한가득 올라갔고요.
채수가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원하고
깔끔한 뒷맛이 없는 맛입니다.​

면은 말해서 뭐하겠습니다. 직접 만드신 면인데..


이제 식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옛것들이 사라져 가고 현대적인 것들이
자리를 차지해버리는 요즘 세상에서
"신도각"은 40년동안 한자리를 지키면서
뚝심있게 손님들을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허름하지만 구수한 인간냄새가 나는
맛집을 찾으신다면
"동네한바퀴" 산책하다가 들려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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