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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맛집&카페 어때요?

[맛집] 먹거리 X 파일 착한식당을 찾다 - 경기 여주 걸구쟁이네 [361]

by TechnoMBA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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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기도 여주로 가는 길입니다.
주말이라서 차가 밀리는 줄 알고
일찍 집을 나섰는데 다행히 차는 안 밀려서
여주까지 금방 올 수 있었네요.

오늘은 사찰음식 전문점
"걸구쟁이네"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이 집 단골이 된지도 한 십 년은 된 것 같은데요.
음식에 대해 한결같고 정성을 다해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



가격도 1인 기준 15,000원으로 조금 오르긴
했지만 나오는 반찬들을 볼 때 가격을 좀 더 올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곳이랍니다.
(십년전에도 1만원이었답니다. ㅋㅋ)





과거 여주 목아박물관에서 가게를 운영하시다
어느쯤인가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겨서
가게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존 가게는 화재로 전소되어서 부득이하게
이쪽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여주온천이 근처라 온천욕도 하고
한 끼 식사도 할 겸 들리기 좋은 곳이랍니다.

오후 1시에 왔는데 이미 가게에는
손님들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셨네요.

맛집은 항상 이래야 되겠죠?



사장님께서 직접 메주로 전통 장을 담가서
운영하는 만큼 가게 바로 옆에는 장독대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미료와 설탕과 물엿도 쓰지 않는 게
원칙
이라서 건강식을 좋아하는 부모님들이
참 좋아하십니다.



이제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실내 모습은 시골집으로 개조한 식당 이렇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하핫~전체 자리는 테이블로 되어 있어서 편하게 앉아서 식사하실 수 있답니다.



오늘도 한 끼 맛있는 한상을 내어주려고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전에 채널A에서 진행한 "착한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때 선정된 집
이랍니다.

먹거리 X파일에서도 나름 엄청 칭찬하였던
집인데 초심을 잃지 않고 잘 운영하시는 것 같아요.



최근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서
다녀갔다고 하는데요.

허영만 화백의 싸인도 전시되어있고
하핫~ 이때 오신 채련 씨의 싸인도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백반기행을 따라간 집 중에서 가장
맛있는 집인 것
같아요. ^^



자리를 잡고 앉으면 인원수에 따라 음식이 나옵니다.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어서 좋지요~!!)

보통은 사찰음식(1인) 15,000원 기준이며
제육볶음과 솔잎 편육 등 다른 메뉴도 있지만
사찰음식 한상만 받아도 충분
하고 오늘은 사찰음식
먹으러 온만큼 육식은 사양해 볼게요.

(주말에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추가 주문은
어렵다고 한 참고 하세요~!!!)



음식은 나오는 속도가 엄청 빠릅니다.

아무래도 계절 따라 나오는 제철 나물 중심으로
메뉴가 구성되어 미리미리 사전에
잘 준비해놓으시는 것 같아요 ^^




오신채

불교에서 금하는 다섯 가지 음식물.
마늘과 파, 부추, 달래, 흥거(양파와 비슷함)의
다섯 가지이며
대부분 자극이 강하고 냄새가 많은 것이 특징



사찰음식이 특이한 점은 향이 강한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아
서 하핫~건강음식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사장님이 직접 캐는 나물도 있지만 대부분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물할매"로부터
공수
해와서 올 때마다 다른 나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집만의 특이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먼저 앞상 메뉴가 나옵니다.

메밀전병과 도토리묵,
들깨 가루와 효소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각과 직접 만드신 두부

나옵니다. 하핫~

향이 센 조미료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먹어도 좋은 건강밥상이에요.
하핫~ 물론 요런 조미료가 안 들어간 자연의 맛은
아이들이 좋아하지는 않겠죠?



그다음으로는 뒷상 메뉴가 나오는데요.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은 기본 나물과 장아찌류
배추쌈, 버섯 철판구이, 된장국, 나물 뚝배기 밥이

차려집니다.



한상에 가득 찬 뒷상 반찬들입니다. 하핫~ 그냥 봐도
너무 많아서 어느 것을 먹어야 할지 고민 고민합니다.

걸구쟁이네는 장아찌류가 새콤달콤하면서도
맛있는 것
같아요.

간장이 기본이 될 텐데 음~ 입안 속에 향기가
오랫동안 가득 차는 듯한 깊은 맛이 숨어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버섯 철판구이와 배추쌈입니다.

고기가 없어 쌈을 싸 먹기는 아쉽기는 하지만
하핫~ 맛있는 고추장과 함께
밥 한 숟가락 넣어서 먹으면 너무나도 좋답니다.




마지막으로 구수한 된장국과 나물 뚝배기 밥입니다.

맛있는 무가 한가득한 무밥인데요.
보통 철마다 밥은 다르게 나오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곤드레나물밥이었는데 ~

하핫~소화에 부담가지 않도록 기름 or 효소가
조금 들어갔는지 밥도 잘 넘어가는 것 같아요
된장국은 진한 전통 된장의 맛을 지녔지만
아주 강하지 않은 구수한 맛이 좋고요



예전에는 "걸구쟁이네"를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왔던 정말 정말 좋아하는 집인데요.

코 시국 이후에는 처음 와본 것 같아요.

사찰음식 전문점이면서 이렇게 좋은 맛집은
요 집 말고는 못 본 것 같아요.

계속해서 오래오래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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