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배경지 여행
에노시마섬과 고시고에 해수욕장
오늘은 <슬램덩크>의 도입부와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기차역과 섬 배경지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갑자기 제가 어릴 적 좋아했던 만화의
발자취를 따라 간다니 막 설레는 그런 느낌 있죠?
오늘은 주인공이 되어 만화 속으로
쏘옥 들어가 보고 싶어진답니다.
슬램덩크 배경지 여행
에노시마 섬과 고시고에 해수욕장
오늘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에노시마 역 Enoshima Station
가마쿠라에서 후지사와 방면으로
바닷가를 따라 운행되는 덴테스선을 타고
도착하게 되는 “에노시마 역”입니다.
시골의 작은 역사인데 관광객들이 많이 붐벼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행히 금요일이라 적은
인원이 방문한 편이라고 합니다.
주말 방문객은 상상에 맡겨 보겠습니다.
작년인가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하여
북산과 산왕공고의 경기 내용을 다뤘죠?
그 이후로는 이 지역이 더욱더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하고 한국 분들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들도 엄청 많이 오시네요.
이제 도보로 섬까지 이동해 보겠습니다.
구글 지도 앱으로 우선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잡습니다. 도보로는 15분 이상 걸리는
거리로 조금은 멀다고 느껴지는 거리네요.
무더운 여름에는 태양을 피할 곳이 없는 만큼
방문하는 시간은 잘 조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목도 축이고 시원한 물을 마시기 위해
잠깐 로손 편의점에 들려야겠습니다.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보도를 통해 도로를 건너가야 한답니다.
저도 처음 방문하는 건데 기차역부터
사람들이 무리 지어 가는 것을 따라가면
에노시마 섬으로 갈 수가 있더라고요.
일본 현지인들도 사적 명승지를 방문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참으로 좋습니다.
하얀 구름이 있기는 한데 햇볕을
가려주지는 못하네요. 보행로 주변에는
하얀꽃이 심어져 있는데 요건 무슨꽃인지?
이름은 모르지만 이쁘네요. 이뻐~!!
바다 바람이 불어오며 잠깐의 더위를
식혀 주시만 이것도 잠시뿐. 이내 소금기 담긴
진한 냄새와 무더위는 빨리 이 다리를
건너야만 할 것 같아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드네용.
제법 많이 다리를 건너온 것 같습니다.
인도와 차도가 분리되어 있어 걷기에는
그리 위험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가는 차량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살짝 외딴섬으로 떨어져 있는 걸 보니
과거에는 휴양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랍니다.
과거에 다리가 없을 때는 여길 어떻게
건너왔을까요? 밀물과 썰물도 심해 보이는데
작은 보트로 오가지 않았을까 하고
잠깐 생각해 봅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후지산이 훤히 보인다고
들었는데 정말 저 멀리 눈 덮인 후지산이 보입니다.
멋지네요~ 멋져!!!
아주 작게 보이기는 한데 정말 또렷하네용
이제 에노시마 섬에 도착하였습니다.
보통 일본 여행객들은 섬에 있는 에노시마 신사에
참배를 하러 많이 오시나 봅니다.
산 정상에 올라가면 시캔들 전망 등대도 있어
주변 지역을 훤히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오늘은 이곳을 방문하는 데 의의를 두고
맛있는 시라스동이나 먹어봐야겠습니다.
(시라스동은 잔멸치덮밥입니다.)
코시코에 해수욕장 Koshigoe Coast
코시코에 해수욕장은 에노시마 섬 바로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해변 모래색이 살짝 거무스름한 게 특징이네요.
슬램덩크 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아마도 이곳에서 만화의 장면을 그리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재활치료 중 채치수의 동생 소연이의 편지를 받은
백호와 주니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서태웅이 만나는 해변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반대편 바닷가 쪽의
카타세 니시하마 해수욕장 이라고 하네요.
사진 구도상을 보면 여기가 맞는데 하핫~
뭐 그래도 비슷한 해변가이니 이곳에 방문한
것으로만 해도 충분합니다.
나~슬램덩크 배경지 다녀왔다!!!
사진에서 파도가 넘실대는 모습은 밀물 때를
고려해서 그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실제 해변은 썰물 때라 물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모래가 젖어 있는 것을 보니
밀물 때면 백사장 한가득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는 듯 보였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사진 한 장은 남겨야겠죠
서태웅의 서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찰칵 사진을 찍어보니 저도 슬램덩크의
주인공이 된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네요.
요코하마로 돌아가는 길 Back to Yokohama
에노시마 역 근처는 가정집들 사이로
작은 철길이 나있어 사진 찍기에는
안성맞춤인 공간이랍니다.
(물론 기차가 안 온다는 가정하에서이지요)
이곳으로 덴데스선이 다니고 있긴 한데
특별히 차단기 외는 통로를 제재하는 직원들은
없어 보이니 땡땡땡 하고 기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기 전까지는 괜찮겠지요?
이제 여행을 마치고 덴데스선이 출발했던
가마쿠라 역으로 되돌아가는 길입니다.
강백호가 탔던 그 열차를 다시 타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네요.
작고 아담한 열차이지만 무언가
동심으로 되돌아왔다는 그런 기분이 들어
너무나도 좋습니다.
슬램덩크의 배경지를 찾아 떠난 여행
오늘은 에노시마 섬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맛있는 생멸치 요리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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