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아이와 가볼만한곳
오두산 통일전망대 방문 후기
서울에서 출발하여 자유로를 따라
차를 타고 가기를 30여분.
오늘의 목적지 성동 IC에 도착하였습니다.
근처에는 저희가 잘 아는
헤이리 예술마을이 자리 잡고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참 많이 찾는 곳이지요.

오늘은 이곳을 갈 건 아니고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삼각지의 꼭짓점에
자리 잡고 있는 남과 북이 대치하는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길입니다.

경기 파주 아이와 가볼만한 곳
오두산 통일전망대 방문 후기
저를 따라 한 번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소: 경기 파주시 탄현면 힐승로 369 오두산통일전망대
연락처: 031) 956-9600
운영시간: 10:00~17:00 (월요일 휴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서부전선 최북단 휴전선
푸릇푸릇한 날에 방문했었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도로는 뭐지? 하핫~
철책 너머로 보이는 저곳은 통일로였습니다.
왼편에 살짝 보이는 강이 바로
임진강. 이곳을 기준으로 왼편 멀리 육지가
북한, 오른편의 육지가 남한이랍니다.

주말에는 많이들 오시네요.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오두산 정상에 오르는 길. 산중턱쯤을 지나니
왼편 길을 따라 주차한 차량이 보이고
조금 있으니 주차 대기가 시작됩니다.
10여분 기다렸을까요? 아싸 저희 차례입니다.
위쪽 주차장에 차가 빠져서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빈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고 이제 전망대를
구경하러 가보려고 합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오랜만에 방문하네요.
입장료는 무료랍니다.
오른편의 계단을 따라 뚜벅뚜벅 한걸음 올라서
전망대 입구로 다가갑니다.


저것은 봉화인가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삼각형의 꼭짓점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니 만큼 과거에도 봉화대로
이용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높이 우뚝 솟아 있는 태극기의 모습
바람에 펄럭이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도착하였습니다.
하하~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 색상의
의자가 저희를 반겨줍니다.
여행을 왔다면 증명사진은 필수
아주 사진 스폿으로 잘 꾸며진 곳입니다.

오른편으로는 평안남도 강서가 고향인
독립운동가 고당 조만식 선생님의 동상과
실향민을 위한 망배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망 구경하러 가보겠습니다.
전망대는 지하 1층을 포함하여 4층까지
총 5개 층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천천히 시간을 갖고 하나하나
공부하면서 돌아보려고 해요.

정문에 들어오자마자 만나게 되는 공간.
형형색색의 한글이 한자 한자 또렷하게 적혀있는
타일 벽을 만나게 됩니다.
문장이 읽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한글의 의미를 어떻게 표현할지는 모르겠지만
통일의 염원이 담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입장권 발권 안내?
뭐야. 분명히 입장료가 무료라고 했던 거 같은데
입장권을 뽑으라고 하다니…

아하~입장권인데 무료입장권을
발급하라는 이야기였네요.
너무 성급하게 판단했네그려
근데 이걸 왜 할까 하고 생각해 보니
이곳을 방문하는 인원수를 파악하기 위해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오르네요.

일단 발권했습니다. 그려~
발권기 바로 옆에는 바로 입장권을 회수하는
회수 통과 전망대를 설명해 주는 안내도.
방문 기념 스탬프를 찍는 코너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작은 기념품이 되겠네요.


상설&기획 전시실
1층
이제 전시실 구경을 해보겠습니다.
여기가 기획 전시실 공간인듯했어요.
탈북민 화가들의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주제가 선을 넘어온 이야기였습니다.


1년에 2~3차례 다양한 주제로 특별 전시가
열린다고 하는데 이번 주제는 탈북민의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가슴이 살짝 뭉클해졌답니다.


이제 상설전시실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분단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우리와
통일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제시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두산 통일전망대의 위치는 지도처럼
북한과 진짜 가까운 곳에 있어요.

과거로부터 흘러온 역사도 돌아볼 수 있고
철도가 연결되어 서울-평양-파리까지 이어지는
말 그대로 대륙횡단 열차가 생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시실 끝 쪽에는 염원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마음을 글로 적어서
풍등을 띄워 통일을 기원하는 디지털 공간이에요.
실제콩알만한 손으로 키보드를 탁탁 치며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지답니다. ㅎㅎ~

그들에 바람대로 미래에 언젠가는 좋은 날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이제 1층 구경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네요.
중앙 복도를 따라서 통일로 가는 염원들과 상황이
적혀 있어 한번 돌아본 뒤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 2층으로 향합니다.

전시실과 통일의 피아노
2층
이번 전시실은 그리운 내 고향이라는 주제로
실향민들이 그린 고향 그림 5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타일 같은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두 그림이랍니다. 정말 깜짝깜짝 놀랍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모두가 똑같겠지만
이분들은 지금은 갈 수 없는 그곳에 대한
마음을 요렇게 표현하고 싶은 거겠지요.


멀리서 보면 한 마리의 독수리와 같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작은 그림들의 집합이랍니다.
그냥 가슴이 울컥해지는 곳입니다.


반대편 벽에는 이산가족사진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산가족의 사진을
기증받아 전시공간을 꾸몄다고 하는데
이제 분단된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은
이산가족 1세대는 고령화로 인해서
고향에 두고 온 분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겠지요.

통일의 피아노입니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제작하였으며
분단의 상징이죠 DMZ의 철조망을
피아노 현으로 사용해 만든 독특하면서도
단 하나밖에 없는 피아노입니다.

철조망의 현에서부터 들려오는 어쩌면
불협화음도 이곳에서는 미색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요. 손대지 말라고 하여
건반을 눌러보지는 못했네요.

2층에는 이것 말고도 북한 주민의 생활과 통일교육
영상을 상영하는 극장이 있는데
오늘은 돌아보지 않기로 했어요.
이제 임진강 건너편의 실제 북한 주민들이
살고 있는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직접 보러 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전망실
3층
바로 앞으로 보이는 문을 통과하면
널찍한 전망실에 도착하게 됩니다.
30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규모로 된
아주 넓은 공간이랍니다. 전시를 보다가
힘들면 조금은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죠.

파노라마처럼 앞쪽에 통유리가 팡 하고
뚫려있어서 시야가 너무 좋고요.
마침 오늘 날씨도 좋아서 저강 너머 북한 지역의
지형과 주민들을 볼 수가 있었답니다.



하나하나 북한 지형과 건물 명칭을 유리에 붙여
놓아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북한 쪽은 크게 변화가 없는 듯
보였어요. 예전에 5~6년 전에 왔을 때 하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였다는~
그만큼 폐쇄적이고 발전이 없다는 것 아닐까요?


황해북도 개풍군과 역사에서만 들어봤던
저 멀리 개경의 송악산도 살짝 보이는 것 같고
마치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라서 모래톱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요건 XR망원경이에요. 디지털로 구성된
망원경으로 보면 되고요. 날씨와 상관없이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야외 전망대
4층
시원한 바람도 쐴 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전망실 건너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한 층위 야외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답니다.



실내에서 보는 것보다 실외에서 보니
시야가 뻥 뚫려서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큰 망원경을 좌에서 우로 천천히 스캔해봅니다.

날씨는 너무 좋네요.
저기 멀리 구름 한 점 보이고 끄읏~
그냥 하늘이 파랗습니다. 그려~
앞쪽에 강 건너편 땅이 바로 북한이랍니다.
서쪽 편으로는 강화도 있고 오른편의
임진강물과 아래쪽의 한강물이 만나
서쪽으로 향해 흘러가고 서해를 만나게 되죠.
과거부터 물길이 만나는 핵심 위치에
자리 잡고 있던 지라서 산성을 쌓아 방어하는 성으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멋진 뷰를 혼자 감상할 수 없어서 남겨봅니다.
첫 번째는 경기 파주지역을 달려나가는
통일로의 모습이고. 두 번째는 임진강 건너의 머나먼
북녘땅의 모습이랍니다.
어린이 체험관
지하 1층
지하 1층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어린이 체험관 시설이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과 DMZ를 넘어서, 북한 친구들 이야기
통일로 가는 길, 신나는 통일이라는 주제로
체험시설이 만들어져 있고
야외에는 어린이 전용 전망대도 운영한답니다.

아이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이곳에 두면 거뜬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람 순서는 조금 무시하고 나름 사람이 많이
대기하지 않는 곳을 골라서 찾아보내야겠죠?

이건 남북 다리 역할의 체험시설입니다.
그냥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니
크게 별것은 없어 보입니다.

북한 친구들의 하루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기는 하는데
교과목도 조금은 이상한 게 많고
약간 집단적으로 운영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살짝 하게 된답니다.

상시 영상으로 북한을 방문한 우리나라 어린이
영상을 상시로 상영중이라고 합니다.

어린이 도서관 형태로 꾸며진
통일로 가는 길 공간이에요.
기차와 같은 목공예 장난감을 만들어서
놀 수 있도록 되어 있죠.

여기가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코너에요.
줄 서서 자기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을 정도죠.
특별한 것은 없는데 DMZ에 사는 동물들을
색칠하고 전송하면, 미디어월 속에서
나의 동물들이 태어나는 체험이라서
너무 재미있어하더라고요.

마무리는 볼풀로 공 넣기 하면서 끄읏~
벽면에 공을 넣어서 골인을 시키는
체험놀이 공간인데~넣으면 넣을수록
통일의 염원이 차오르게 되는 거지요.

실외에 위치한 어린이 전망대는 번잡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하게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앗~그리고 여기는 키높이 조절도 가능하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는 소중하니까요.



오늘 정말로 원 없이 구경 잘하고
분단의 슬픔을 잘 느끼고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와 북한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이제 하산해야겠지요?
나가는 곳 표지판을 따라서 이동하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통일동산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버스를 타고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한데
요즘에는 대형 관광버스도 직접 오두산까지
올라와 관광객을 실어 나르나 봅니다.
미국 분들인 것 같은데 DMZ 관광과 함께
패키지 형태로 둘러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 세계에 하나 남은 분단의 국가이니
외국인들에게는 어떤 모습을 비춰질까요?

이곳은 민통선 북방 군사작전지역이라고 하네요.
17시 이후에는 모두 하산하셔야 합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군사시설물들이
나오게 사진을 촬영해서 안된다고 하고
주차장이 만 차일 때는 길을 따라 쭈욱 일렬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경기 파주 아이와 가볼만한 곳
오두산 통일전망대 방문 후기
저와 함께 돌아보니 어떠셨나요?
망원경을 통해 보긴 했지만 이렇게도 가까이
북한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두개로 갈라져 있는 아픈 대한민국의 현실을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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