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이제 곧 눈도 내릴것 같은데...
오늘은 은평구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에요.
몇년전 운평뉴타운으로 이사온 뒤에
저희 동네가 어떤 곳인지 궁금했는데요.
오늘 드디어 그 궁금증을 풀게되었답니다.
바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방문하게 되면서 말이지유~!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은평한옥마을초입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큰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서
꼭 이곳을 찾지 않는 사람들도 주차하는 곳이니 만큼
조금 서둘러야 주차가 가능하다는점
참고바랍니다.
(주말에는 특히 주차하기 어려움)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 주소: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연서로 50길8
- 연락처: 02-351-8523
- 영업시간: 09시 ~ 18시 (월요일 휴무)
박물관 앞마당에는 다양한 비석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을 산책하다보면 무명의 묘가 많고
여기저기 관리되고 있는 비석들을 볼수 있는데
바로 그와 같은 비석이라고 보면됩니다.
(보통은 궁에서 일하던 내관이나 이름모를
궁중사람들의 비석이 많더라고요)
박물관 외부에는 통일신라시대의 기와가마터를
전시해 놓았고, 옥상정자인 용출정도 설치되어 있어
잠시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이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장료는 성인은 1,000원, 학생은 500원입니다.
1층에는 희망 장난감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어서
사용료를 내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일종의 장남감 대여하고
아이들이 놀수 있는 공간으로 보면 됩니다.
(은평구 등록회원만 사용 가능함)
조그만 일본식 정원도 구성해 놓았어요.
이쁘게 헤엄치는 붕어들도 보이고
작은 분수와 물레방아도 보이네요.
(살짝 아늑해 보이는 공간인것 같아요~!)
박물관의 층별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2층은 은평역사실, 3층은 한옥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은평역사실은 은평의 역사와 뉴타운발굴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으로 은평의길, 은평의속,
은평의 품 세션으로 은평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은평의 길은 의주대로를 의미합니다.
대륙으로 통하는 이 길 위에 교통통신 기능의 역과
군사정보를 전하는 파발제도(금암참)가 운영되어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통일로를 통해 많은 차들이 다니는 만큼
과거에도 참 중요한 교통의 요지였네요.
2층 전시실 바닥에는 '한참'이라는 용어도 보이는데요.
조선시대의 하나의 참(역참)에서
다른 역참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당시 역참과 역참 사이의 거리는 약 20리 정도로
어떻게 보면 한 10여킬로 되는 거리마다
하나씩 역참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구파발이라는 지명도 역참을 오가던
파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조선시대의 파발 터가 있던 곳에 구자를 붙6여
구파발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유물중에서도 가장 흠이로웠던 부분은
이곳에서 무덤이 많이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현재는 아파트가 들어선 이곳에는 5천여기에 이르는
조선시대 무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사유인 즉슨, 조선시대에는 한양 도성부터
도성밖 10리까지는
시신을 매장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평구 진관동이 바로 이곳 바로 밖이라서
이렇게 많이 무덤이 생기게 되었다고 하네요.
무덤이 많다보니 다양한 유물도 많이 출토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사용된 백자병, 청동거울, 금동 장신구,
분청사기, 백자 등 다양한 생활 도자기와
장신구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립운동의 근거지,
지금은 너무나도 숲속의 아름다운 절인
진관사에 발견된 백초월 태극기를 비롯한
독립운동 유물 여러점이 발견되어
이곳에 전시되고 있답니다.
(어떻게 보면 은평구도 독립운동의 역사가
살아숨쉬고 있는 곳이네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끔은 보았을 것 같은
서울의 대표적인 마을 굿당인 금성당의
민속자료도 볼수 있어요.
(실제 금성당은 제가 사는 동네 바로 앞에 있어요)
한옥전시실은 실제 한옥과 한옥의 건축과정 및
한옥의 과학성, 자연 친환성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궁이에 불을때면 살았던 이린시절 시골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진짜 옛날 한옥 방식이 어쩌면
살짝 그리워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런 우리나라 선조들의 자산인 한옥을 통해
아름다움을 후세에 전하고자 이런 은평한옥마을을
조성하게 되었는지도 모를 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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