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행주산성 해신탕과 닭볶음탕 맛집 청솔가든 - 경기 고양 맛집 이야기 [414]

경기 고양 맛집을 찾아 떠나는 길입니다.

지인들에게 들어보니 행주산성이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정말 숨어있는 맛집도 많다고 하여
오늘은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그분들을 위한 식당이 많이 보입니다.
장어구이, 민물매운탕, 잔치국수 등
너무 구성이 좋아요.

오늘은 요런 거보다는 살짝 몸보신하는
메뉴가 좋을 것 같아 "닭볶음탕"을
먹어보려고 합니다.

---

일단 이름이 가든이다 보니 왠지 숯불을 올리고
그 위에 고기 한 점 구워 먹어야 하는 곳이
아닐까 하고 생각나실 텐데요.

"땡~입니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해신탕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해신탕은 근데 뭐지?
전복, 낙지를 비롯한 다양한 해산물과
토종닭이 곁들여진 여름 보양식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거 같아요.

행주산성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에 인접한 식당이라서
내비게이션 길 안내를 받으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정문 쪽으로 오면 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청솔가든의 가게와 가게의 좁은 길을 빠져나가야 하네요.
운전 초보이신 분들은 조심해야겠는데요?

토종닭이 기본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사장님께서 미리 준비하신다고 20분 전에는
미리 전화를 해달라고 하시네요.

오후 5시. 이른 저녁시간이라 아직 식당에는 차가
많지는 않습니다. 정말 인기 있는 곳으로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하네요.

(식사하고 나오니 주차장에는 저녁 드시러 오신
손님들이 꽉 차있었습니다.)

외부에서 보는 건물의 모습은 상당히 오래되었고
식당은 가정집을 개조하여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유명한 맛집에는 안 오시는 연예인분들이
없는 것 같아요.

놀토 촬영도 했고 류현진 선수도 왔다가는 등
이 정도면 아직 먹기 전이지만
맛집으로 인정해야 하겠죠?

오늘은 식당의 대표 메뉴인 황금 해신탕이
먹고는 싶었지만 아쉽게도 두 명만 가다 보니
너무 양이 많은 것 같아서 다음에
먹기로 하고 닭볶음탕을 주문하였어요.

청솔가든은 토종닭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며
닭을 푹 삶아야 해서 음식 나오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전화할 걸 하는
진한 아쉬움을 뒤로해 봅니다.

사장님이 고씨이신가 봐요.
그림으로 봐서 그런가? 잘생기셨는데요?
요 방은 VIP를 위해 내주시는 방인지
ㅋㅋ 횡재했네요~ 사장님이 쉬시는 방같이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네요.

닭볶음탕이 나오기 전에 가지런히 반찬을 놓아봅니다.
필요하면 더 달라 하세유~라는
친절한 이모님의 말씀과
나름 반찬이 하나하나 맛있는 거 같아요.

이제 닭볶음탕이 나왔습니다. 토종닭 한 마리 위에
수북하게 감자와 야채가 올라가있습니다.

그냥 눈으로만 봐도 먹음직스럽네요.
닭은 한번 삶아서 나오기는 하지만 한소끔 더 끓여서
드셔야 맛있답니다. 물론 주방에서 한번 끓여서
내오기는 하지만요!

보글보글 끓고 있는 닭볶음탕입니다.
냄새가 너무 좋네요~ 한 숟가락 떠서
국물 맛을 봅니다.
묵직한 맛과 시원한 끝 맛이 있는 닭볶음탕이에요.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하게 달달함도 추가해서
아이들이 먹어도 괜찮게 만들었답니다.

감자도 왜 이렇게 많이 들어가 있냐?
감자도 잘 익었습니다. 고소한 맛에 닭볶음탕의
매콤 달콤한 맛이 섞여서 정말 굿입니다.

토종닭을 사용해서인지 약간 육질이 탱탱하고
살짝 질긴 맛이 나오기는 합니다. 먹는 데는 크게
지장 없고요. 그냥 먹는 일반 닭과는 맛이 틀려요.

닭 먹는 배와 밥 배는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마무리로 볶음밥을 해봐야겠지요.

살짝 국물만 남긴 뒤에 공깃밥과 각종 야채 추가하여
볶아봅니다. 쓱쓱 싹싹~ 잘 비빈 뒤에 살짝 눌어붙게
해줘야 맛있다는 건 잘 아시지요?

역시 국물 맛이 좋으면 볶음밥도 최고랍니다.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서 빨리 식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아직 해가다 지지는 않았네요.

주말에 행주산성 나오셨다면 한번 가족끼리 들리면
좋을 집 같아서 소개 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