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내 여행이야기

[전시] 서울 은평 사비나미술관, 홍순명 비스듬히 떨어지는 풍경 [497]

by TechnoMBA 2022. 12. 20.
728x90
반응형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은평구 진관동.
숨어있는 미술관을 찾아가 보는 길이랍니다.

얼마 전 KBS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촬영 장소로 등장하였던 곳이기도 한데요.



드라마에서는 예약이 엄청 어려웠던 곳이었지만
실상은 조금 한산하면서 여유 있게 작품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미술관이랍니다.

북한산 숲속의 멋진 미술관
사비나미술관 만나러 떠나볼게요.





사비나미술관

주소: 서울 은평구 진관동 161-10
연락처: 02) 736-4371
오픈시간: 10:00 ~ 18:00(월요일 정기휴무)


하늘에는 마치 솜사탕처럼 구름이
이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날씨 좋은 날이에요.

비온 다음 날이라서 오늘 정말 상쾌하답니다.
신선한 바람이 불고 산책하기 딱 좋아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서
동네 산책길을 따라 20분쯤 걸어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사비나미술관"



이미 다녀온시점이 늦가을이라서
붉게 물들어가는 멋진 북한산 풍경을
바라보면서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차량을 이용하신다면 미술관에 무료 주차 가능하고요.
주차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살짝 모퉁이를
돌아가면 미술관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11월 방문했을때 전시하는 주제는 홍순명 작가님의
"비스듬히 떨어지는 풍경, 재난, 가족"이었습니다.



전시가 끝나서 이제는 여기서 볼 수 없고
현재는 한국 헝가리 수교 33주년을
기념한 헝가리 사진작가 플로라 보르시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귀여운 사슴 동상도 있고 작가님 작품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답니다.

5시에 입장마감인데요.
저희도 일요일 느지막한 무렵인 4시 반쯤에
도착했더니 큐레이터님만 계시고
관람하는 분들이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1층에서 티켓팅을 합니다.
티켓 디자인이 참 이쁩니다. 입장권을 가져오면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1,000원을
할인해 준다고 합니다.



카페는 1층 안쪽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답니다. 이제 폐관 시간을 앞두어서 이용하는 분들은
보이지 않네요. 큐레이터 분들이 바리스타 역할도
같이 맡으시는지 하핫~



미술 관련 책들이 미술관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데
한 권 뽑아다 보고 싶어지네요.





홍순명
비스듬히 떨어지는 풍경

이제 작품을 만나보러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5층으로 가서
내려오는 방법도 추천드리고 아니면 한 층씩
올라간 뒤에 마지막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관람방법도 좋을것 같습니다.



"비스듬히 떨어지는 풍경 - 재난, 가족"

관점에서 미술 작품을 만나보겠습니다.

보도 사진 속 재난 풍경의 모습이 여러 개의 캔버스로
분할되고 이것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보여주는
독특한 방식의 미술전이었습니다.




태풍, 화산, 폭발과 같은 재난 풍경을 선택한
배경은 숭고의 양면성인 고통화 환희, 부정과 긍정 등
양가적 감정을 미학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해 주고 있네요.



확실히 공간을 압도하고 있는 사이즈때문인지
조용히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재난이라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니
살짝 무서우면서도 내면에 담겨 있는
작가의 심정을 느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3층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올라가는 복도에 크리스털 창이 이쁘지요?
막여 있는 공간인데 마치 빛이 창을 뚫고
들어오는 듯한 모습이 듭니다.



3층 전시 콘셉트는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입니다.
성장과정이 다르고 삶의 가치가 전혀 다른 세대 간의
입장 차이로 벌어지는 대립과 갈등, 단절의 현상과
원인에 주목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색채가 약간 판화로 찍어낸듯하고 마치
아프리카의 상징인 흙색을 보여주려는 느낌이 드는
처음에는 아프리카관에 온 줄 알았답니다.
(저 같은 그알못이라서 요렇게 생각하는 거겠죠?)



어머니와 아들(작가) 간의 갈등이 역사관, 세계관의
갈등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
오묘하면서도 깊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이제 4층 전시관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4층은 야외전시장과 연결되는 곳인데요.
복도를 따라 빙산의 이미지를 그린 여러 캔버스들이
줄지어 전시되어 있답니다.



작은 하나의 덩어리를 통해 녹아만 가는
빙산을 통해 우리에게 경고를 주려는
의도는 아닐까 생각됩니다.



미술관 루프탑으로 보이는 하늘이 정말 멋지지요?
초승달 모양의 조형물 위에 펼쳐진 파란 하늘
작품과 교차되어 너무나도 멋있답니다.



옥상 무대는 홍순명 작가님 작품은 아니네요.
귀여운 동물들을 작품화하여 전시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참으로 좋아한답니다.

요건 토끼와 도마뱀 같아요.
루프탑으로 전시가 이어진다고 하니
한번 올라가 봐야겠죠?



어떻게 보면 숍인숍 콘셉트에요.
메인작가가 아닌 나의 한 가지 작품을 전시하고
관객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는 느낌?



박기진 작가님의 흩어지는 바다와 통로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에 올라가는 색상이 변하는 에어컨 느낌?

LED 광고판 형태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오대양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통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여정의 길을
인도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루프탑에서 둘러보는 은평 뉴타운.
북한산 아래 위치한 아름다운 동네이지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동네랍니다.



오늘 오래간만에 동네 한 바퀴 돌다 발견한
"사비나미술관"입니다. 작은 미술관이지만
아름답고 멋진 곳이라서 전시회 테마가
바뀔 때마다 자주 와봐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