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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맛집&카페 어때요?

[카페] 서울 서대문 연희동 카페 앤트러사이트 연희점 커피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공간 [634]

by TechnoMBA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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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이른 아침.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기농 빵을 사기 위해
연희동으로 뚜벅뚜벅 천천히 걸어봅니다.

여름은 맞네요. 이른 아침인데도 하늘로부터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빛을 피할 곳은
어디 없는지? 문득 제 앞으로 나타난 검은색의
수상한 건물이 보입니다.



간판도 잘 안 보이고 주차장도 큰 걸 보니
무언가 영업하고 있는 카페 같기는 한데
한번 들어가 볼 심산입니다.





앤트러사이트 연희점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35,   02) 332-7650
09:00 ~ 22:00(월~금)/ 09:00 ~ 23:00(토,일)



아~ 이곳은 바로 앤트러사이트라고 하는
카페였네요. 빛과 어둠의 경계를 보여주고 있는
예술적인 감각이 살아있는 카페였답니다.

한글로 해석하면 “무연탄”이라는 뜻이네요.
커피로 본인을 태워 에너지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상상이 되는데요.



일부러 햇빛이 들어오고 어둠 속을 헤쳐나가면
빛이 보이는 조금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컨셉을 도입한 카페로 보입니다.

근데 이 어두운데 발 잘못 딛어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하핫~그래서일까요?
음료를 주문하면 자리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답니다.




이제 음료를 주문해 봅니다.
보통 몇 분이 자리를 지키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두 분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메뉴판 정독 잘 모르면 아는 메뉴로 마셔봐야겠죠?
바닐라라떼와 디저트로 돌체 드 휘그를 주문해 봤어요.




어느 곳에 앉을지를 직원분이 친절히 물어봐 주십니다.
1층으로 할까 하다가 나도 무르게
“2층이요”라고 이야기를 해버립니다.

“2층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계시면
음료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1층 공간은 딱딱한 대리석 의자로 옆에 커피 한 잔 놓고
창밖에서 내리쬐는 빛을 감상하는 구조에요.
연희동 거리라서 주택과 빌딩밖에 안 보이는데
뷰는 뭐 솔직하게 빵점일 것 같아요.

그래서 앤트러스트는 합정점이 유명한가 봅니다.
공장을 리모델링한 약간 과거의 재해석 느낌이라서...
그곳이 본점이라고 하기는 하지요.



커피를 직접 로스팅 하는지 기계 규모가 엄청납니다.
이곳에만 커피를 공급하는 게 아닌
다른 곳도 커피를 공급하는 곳이 있어 보이네요.

요 정도 기계면 상당히 많은 양의 커피 원두를
볶아서 우리가 알고 있는 갈색빛의 은은한 향이 나는
커피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이제 1층 구경은 끝. 복도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이거~뭐지~!? 일단 어둡습니다.

빛이 들어오다가 갑자기 어둠이 찾아온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살짝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모습이 저도 처음에는 무서웠답니다.


조금 걷자 이제는 계단이 보이고
서서히 어둠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이런 묘묘함을 느껴보라고 만들어낸
건축구조 아닐까요?



2층에 오자마다 느낀 점은 여기는 만남의 광장이닷.
일렬로 쭈욱 늘어선 일인 공부하기 좋은 테이블과
앞선에는 걸터앉아서 창밖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답니다.



도심 속에 힐링하는 그럼 느낌의 공간?
내가 있는 곳은 어둠 속에 묻혀있고 저 밖은 밝음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 곳인가 봅니다.



작은 스터디 테이블도 있고요. 공간은 널찍한 만큼
내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어디선가 뒤에서 제가 주문한 음료를 들고 오신답니다.

아마 벽 뒤쪽에는 직원용 엘리베이터는 따라 준비되어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에요. 분명히 계단으로는
안 올라오셨는데 말이죠.



약간의 가볍고 청량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떠드는 소리보다 작게 재잘되는 소리~
공부하는 학생의 책장 넘기는 소리듯~
귀를 쫑긋 세워야만 들릴 수 있는 소리만 나는
좀 떠들면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주문한 바닐라라떼와 돌체 드 휘그가 나왔어요.

디저트는 달콤한 커피향의 빵의 겉을 감싸 잡아
올라가 있고 위에 뿌려진 작은 소금 알갱이와
같이 먹으면 단짠단짠의 맛이 느껴진답니다.



저는 지락실의 확실히 미미과인가 봅니다.
달달이를 너무 좋아해~ ㅋㅋ

깊게 달콤한 커피 한 모금 마시기 전에 나뭇잎을
표현한 라떼아트까지 감상해 봅니다.



돌체 드 휘그도 한 포크 찍어서 냠냠~
요건 아침에 바로 만든 것 같지는 않은
한 입 거리라서 살짝 아쉬움이 들기는 했답니다.


앤트라사이트 연희점


한 폭의 조용한 음악과 함께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앤트르사이트라는 카페를 알게 되어
오늘 하루 힐링하고 간답니다.

계단을 올라올 때는 조금 힘들었는데 내려올 때는
밝아서 이동하는데 문제는 없었죠.
새로운 시도는 늘 환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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