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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맛집&카페 어때요?

[맛집] 강화도 후포항 연백호횟집, 밴댕이 코스로 한상 푸짐하게 차려먹기 [85]

by TechnoMBA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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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오랜만에 나선 강화도 나들이길
맛있는 회를 먹기위에 근처 후포항에
들려보았습니다.

사실 후포항에 가려는 목적은 아니었고
근처에 잘가던 집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내부 수리중이라 이쪽으로 발길을 돌렸답니다.

예전부터 후포항은 배를 직접 운영하시는
사장님들이 계셔서 직접 잡아온 싱싱한 활어들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 언젠가는 한번쯤
꼭 들려보고자 했던 곳이랍니다.


한적한 후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지금 시간은 오후 1시,
썰물시간이라 그런지 물이 많이 빠져있고
배들도 항구에 정박하고 있네요.​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그리 춥지 않았습니다.

다만 겨울이라 그런지 후포항은 살짝 썰렁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고, 겨울이기도 해서인지
사람들도 드문드문 보이네요.

보통은 고기잡으러 출항을 많이 나가신다고 하는데
썰물 때문이라서
오늘만 요렇게 배들이 정박하고 있겠져?


이제 식사를 하기 위해 한집 골라야겠습니다.

모르는 곳을 오면 항상 네이버 지도와 평점을
이용하여 어떤 평가들을 받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그 다음에 코로나 상황이고 하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지 않는 곳이 좋겠져?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연백호횟집"이었습니다.

오늘은 공사 등등을 하는지 한 3~4개 횟집만
문을 연것 같습니다. 참고로 평들을 보니

저희가 간곳 말고 청강호라는 곳도 인기가 많네요



연백호 횟집"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쁜 고양이 숲을 지나가야 합니다.​

이상하게도 연백호 사장님의 인심이 좋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동네 고양이들이
다 놀러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떠억하니 정문앞에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네요

누워있는 그 자리가 햇볕도 따뜻하게 비추고 하니
명당자리인듯 싶습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다가가자
피하는 모습은 보여주네요.


횟집에 들어왔습니다.
테이블이 그리 많지는 않고 한 6테이블 정도
손님을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강화도에 오시면 항구에 위치한 횟집들은
약간 배이름 같은 가게이름(ex.연백호)을
가지고 있고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연백호 횟집" 역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청결해 보이는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무엇보다도 저희만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은 어떤 것을 주문해 볼까 고민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벽에 친절하게 붙어있는 메뉴판에
월별 제철메뉴가 어떤것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저희는 고르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후포항에 위치한 대부분의 횟집들
메인 메뉴는 밴댕이 인만큼 오늘은 밴댕이 관련
메뉴를 주문해 보려고 합니다.​

보통은 3월부터 밴댕이 철이 시작된다고 하며
지금은 목표에서 잡아온 밴댕이를 내어놓는다고
하네요.

밴댕이가 어떤 생선일지 궁금하실수도
있는데 쉽게 말씀드리면
우리가 집에서 보통 국물낼때 사용하는
"디포리"가 바로 "밴댕이"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 알았을때는 놀랐습니다.
그놈이 그놈이었구나 하고 ^^

밴댕이는 부드럽고 속이 연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궁금합니다.

(과거에 한번 먹어본 적이 있던거 같은데
기억이 없는걸 보니 꾀 오래된 것 같습니다.)


메인메뉴가 나오기전에 한상 가득
상차림 메뉴가 먼저 나왔습니다.

특히 생고구마는 너무 달고 맛있습니다.
최근들어 먹어본 고구마중에 최고이네요.

보통은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요렇게 상차림이 기본적으로 세팅된다고 합니다.
어른 3명이 먹기에는 참 부족함이 없는 양입니다.


싱싱한 가리비와 굴, 멍게입니다.

바다에서 갓 잡은만큼 신선도는 기본이고
참기름과 깨소금이 더해진 가라비는
고소한 만큼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물론 양식 가리비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멍게와 굴도 특유의 식감과 향을 보여주고
해초로 만든 요런 국수는 뭔가요?
맛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와우 너무 상차림 메뉴가 좋아서 그런지
메인 요리 나오기 전에 다 먹어치울 기세입니다.


이제 기다렸던 밴댕이가 회로 나왔습니다.
얇게 포를 떤 형태로 나왔네요.

아무래도 디포리와 같은 녀석들이다 보니
생선이 약간 얇고 퍼져있는 생선이라
따악 생선을 반으로 나눠 포를 떠 온 것 같네요

선분홍색을 띄는 횟감이 신선함을 나타내주는 것
같고 맛은 와우~말씀드리기 좀 뭐한데요.

살살 녹는 이 식감과 밴댕이 살 자체가 너무 부드러워서
회가 숑숑 너무 맛있게 먹었답니다.

약간 숙성이 된 맛이라 그런지 몰라도
활어를 먹을때의 살짝 덜씹혀지는 식감이 없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전 아무리 봐도 선어 체질인가 봐요.


참고로 사장님께서는 팁을 하나 주셨는데요.

밴댕이 회와 무침, 그리고 미나리무침을 같이 넣어
쌈으로 싸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시도해봤고, 요건 사장님 말을 따라하니
좀더 식감도 좋아지고 부드러운 밴댕이의 맛과
고추장이 버무러진 밴댕이 무침의 맛,
마지막으로 미나리의 오도독 소리와 특유의 향이
섞이면서 진짜 음식 궁합은 좋은 것 같네요


회를 못먹는 저희 꼬맹이를 위한 메뉴
밴댕이 구이가 나왔습니다.

작은 가시들이 많이 있어서 꼬맹이가 직접
먹기 어려워서 잘 살만 발래서 주었답니다.

구이를 먹어봐도 살이 정말 부드럽고
그냥 앉아 있는자리에서 몇마리 해치워버렸네요.

그리고 밴댕이 코스를 시킨만큼 간장게장도
반찬으로 따라나왔네요. 큰 게가 아닌
약간 작은크기의 돌게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입에서는 살살녹는 맛입니다.)


이제 마지막 메뉴인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매운탕이 쉬운것 같지만
직접 집에서 해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할수는 있으나 맛을 요렇게 내기는 어려움)

회를 먹는 동안 먼저 옆테이블에서 초벌로
살짝 끓인뒤에 저희쪽자리로 이동해주는
센스 너무 좋습니다.

매운탕 국물맛이 진하고 깊이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다만, 살짝 제입맛에는 조금 짯던 부분이
아쉽웠습니다. 그래서, 공기밥으로 잘 조절하면서
먹었다는 것은 안비밀입니다.


이제 "연백호횟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후포항에 요런 가성비 뛰어난 멋진 집들이
숨어있다는 부분에 대해 정말 정말 다음번에도
방문하고 싶습니다.

바람이 조금씩 거세어 가고 있는 후포항에
오셔서 멋진 추억과 맛을 느끼고 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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