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erry M입니다.
지난번에 남해안 삼천포를 방문했는데요.
역사적으로도 중요하면서도 숨겨진 곳이 있어서
살짝 산책하면서 돌아보았어요.
오늘은 그이야기 들려드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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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대게도 먹을겸 삼천포를
방문하였습니다. 날씨가 약간 구리구리해서
비가올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다시 날씨도
맑아지고 온도도 적당해서 산책하기에
딱 좋은 컨디션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가장 중요한건데요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요런 코로나 시국에는 사람 많이 들리는 곳은
안가는게 상책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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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에 가면 과거 고려시대말 남해안에서
극성이던 왜구를 막기위해 설치된 역사적인
장소를 찾을 수 있는데요.
바로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이 이곳.
"사천 대방진 굴항" 이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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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삼천포항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며
1983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 93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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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지 않고 잔잔한데
조업을 나가시기 않는지 배들이 많이 항구에
정박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남해이긴 하지만
썰물때라서 그런지 다음 밀물때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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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진 굴항"은 고려시대말에 만들어졌다고는
하나 조선시대에 이르러 순조 재위 당시
진주 병마절도사가 둑을 쌓아 실질적인
굴항으로 탄생하게 되었고
당시에는 300명의 상비군과 전함 2척을
상주시켜 왜구를 방어하는 지역거점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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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하고
"대방진 굴항"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굴항은 약간 곡선의 수로를 따라 파이프배관처럼
생긴 형태로 밖에서 보면 안이 잘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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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을때는 썰물때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수심이 매우 얕아 보였습니다. 눈으로 보면
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을정도로
맑아 보였습니다.
(밀물때는 물이 꽉 들어 차는 것 같습니다.)
와우~ 물고기중에 복어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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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서 그런지
깨끗하게 잘관리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배들이 일부 정박되어 있는 걸로 보아서는
바로옆 동네 어민들의 작은 항구로 사용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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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진 굴항의 오래된 역사가 증명해주듯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숲들과 나무들의 나이가
상당히 많아보입니다. 세월의 흔적도 이를 통해
확인할 수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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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으로만 보아도 수령이 몇백년은 된듯
고목이 굵은 나무 몸통에 여러 가지를 치고서
넓게 넓게 퍼져 있습니다.
(나무가지가 무거운만큼 파이프를 아래 받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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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무들 때문일까요?
대방진굴항을 산책하는 내내 시원하였고
나무의 좋은 원기까지 뿜뿜 받는 느낌이라서
너무나도 힐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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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름 블로그쓰면서 사진찍는것도
참으로 좋아하는데 오늘 "대방진굴항"을
산책하는 내내 사람을 한명도 마주치지지
않았네요. 중요한 문화재이지만 인기가 없는곳
이지 않을까 상상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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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이 관심있는 곳들을
많이 포스팅하는게 관례처럼 되어 있는데.
저는 요렇게 새로운 곳을 소개해 드릴 수 있다는
보람에 벅차 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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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굴항의 둑부분을 올라가 보겠습니다.
둑위에서 올라가보니 저멀리 바다를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높이도 갖춘것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이런 굴항 하나 지으려면 과거에는 수천명의
인원들이 동원되어 공사를 하지 않았을까?
정말 대공사지 않았을까 싶네요.
굴항 둑위로 올라 살짝 걸어가면서 영상을
남겨 보았습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멋진 길이
있지는 않았겠지만 이 위에서 바다를 감시하며
왜구들이 오는 것을 지켜보았을 것 같습니다.
히힛~그리고 둑의 끝에는 우리나라 자랑스런
이순신 장군님 동상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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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항 중간즘에는 요렇듯 대방진굴항이라는
글귀가 새긴 비석도 만나게 되는데요.
역사적으로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순신 장군이 과거에 이곳에 거북선을 숨기고
조개등이 달라붙지 못하도록 민물을 채워서
관리했다는 사실이 있다고 사천시에서
엄청 홍보하고 있다는 여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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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에는 멋진 삼천포대교도 보이고
한가로이 사진을 찍는 연인들의 모습도
살짝 볼 수 있어서 넘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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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게 볼것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역사의 현장을 잠깐동안 산책하면서
과거의 선조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장소는 동네 어르신들이 약간
친목 모임하러 많이덜 오신다는 여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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