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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여행이야기

[여행] 경남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산골짜기 계단식 논을 만나다 [438]

by TechnoMBA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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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의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을 따라
지나가는 남면 해안 도로. 탁 트인 바다를 원 없이
바라보면서 무념무상하기 좋은 곳.


남해 평산 마을에서 숙호 마을까지 이어지는
총 15km 남짓의 길을 따라가는 여행

남해바다의 진정한 참 맛을 느낄 수가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서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오늘은 남면 해안 도로 중간쯤에 위치한
2005년 1월 3일 국가 명승 제15호 지정된
다랭이 논
을 보러 떠나 볼께유~!!





가천 다랭이마을
주소: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 679번길 21
연락처: 0507) 1355-7608


국어 표준사전에서 찾아봤더니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
'다랑이'라고 합니다. 이곳 남해 사투리로는
'다랭이'라고 하며 지명도 다랭이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조들께서는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산비탈을 깎고 깎아 계단식 다랭이논을
만들었다는데 조상님의 지혜가 돋보이는 곳이죠.



너무나도 작고 계단식이다 보니 농기계보다는
아직도 소와 쟁기를 가지고 농사를 짓는 것이 필요한
마을이라는 설명도 잠시 드려봅니다.



마을 양쪽으로 물이 흐르는 개천이 있어
가천이라는 말이 붙었답니다.

이제는 가천보다는 남해라는 말을 앞에 붙여
남해 다랭이마을로 대부분들 알고 계시죠.

산비탈 경사진 곳에 계단식 논을 만들 수 있던 것도
축복받은 개천이 있어서 가능한 거겠지요?



마을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
마을 반대편 언덕에 자리 잡은
"다랭이마을 전망대"입니다.

규모가 작고 통신탑 옆에 있어서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지만
계단식의 다랭이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핫스팟이니
꼬옥 이곳은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다랭이 마을 주차장은 두 군데가 있습니다.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이 있는데요.

남해 쪽에서 오는 방향으로 설명드릴 때
좀 더 안쪽에 위치한 제1주차장보다는
제2주차장 쪽에 주차하고
다랭이마을을 직접 도보로 여행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오후 3시쯤 방문하였는데 햇살이 너무 뜨겁고
경사가 가파르고 많이 걸어야 해서
여름에 방문하는 것보다는 봄과 가을에
방문하시기를 강추 드립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위를 바라보니
과거 계단 논으로 사용했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많은 분들이
이곳을 방문하시는 것 같아요. 주차장에서는
어르신들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주차 안내를
하고 계신답니다. 조금이라도 주차를 잘못했노라면
휘슬을 불면서 달려오시는데~ 하핫~
(주차 요금은 무료입니다.)



저도 이번 다랭이마을 방문이 처음이랍니다.
책과 TV를 통해 정말 많이 보았던 곳인데
직접 와보니 진짜 우리 선조들의 힘을 느낄 수가 있고
아이들이 체험학습하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상업시설들이 일부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옛것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있어서 새로 생긴 카페들과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같이 한대 어우러져 한 폭의 화합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다랭이마을은 모든 마을이 바다 전망이랍니다.

파란 남해바다가 보여주는 이국적인
경치를 보면서 한글이 없고 영어로만 되어 있다면
이곳이 외국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정말 아름답고
신비한 마을이랍니다.



아름다운 다랭이 마을 표식 옆으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경사도가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이곳 다랭이논도
45도 경사에 약 100층이 넘는 계단식 논
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합니다.

한번 내려가기는 쉽지만
오늘처럼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는 어떻게
올라올 수 있을지 하핫~ 살짝 고민되니
내려가기가 망설여집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평일에는 차량 통행에
제한이 없어서 마을 중간 부근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여 주차하고 마을을 돌아볼 수 있답니다.


(물론 주말에는 차량이 많아서 어렵고,
평일이라 해도 주차할 곳이 많이 없어 보입니다.)



날씨가 더워서 많이는 못 돌아보았습니다.
(방문 당일 체감온도 36도였답니다.)

마을 밑에 정자까지 갔다가 올라오는 길이 가장
추천하는 길이지만 하핫~ 허약한 체력은
그렇게 멀리까지 가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습니다.



마을 건물이 높지 않고 오밀조밀하게 골목길을 따라
집이 하나둘씩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처럼 좀 더 멋지게 집을 만들고 조성해
놓았다면 완전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 텐데..

살짝 아쉬움이 보이긴 하지만~그래도 오늘은
이렇게 직접 이곳에 와보았다는데
스스로 만족의 박수를 짝짝짝 보냅니다.



제대로 마을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1~2시간 정도는
거뜬 투자해야 한답니다. 그래야 마을 곳곳과 멋진
전망대에서 제대로 된 다랭이논과 다랭이마을을
즐겨볼 수가 있답니다.



나중에 봄 유채꽃 필 무렵에 다시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유채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곳. 봄 모습이
더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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