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을 따라
지나가는 남면 해안 도로. 탁 트인 바다를 원 없이
바라보면서 무념무상하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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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평산 마을에서 숙호 마을까지 이어지는
총 15km 남짓의 길을 따라가는 여행은
남해바다의 진정한 참 맛을 느낄 수가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서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오늘은 남면 해안 도로 중간쯤에 위치한
2005년 1월 3일 국가 명승 제15호 지정된
다랭이 논을 보러 떠나 볼께유~!!
가천 다랭이마을
주소: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 679번길 21
연락처: 0507) 1355-7608
국어 표준사전에서 찾아봤더니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를
'다랑이'라고 합니다. 이곳 남해 사투리로는
'다랭이'라고 하며 지명도 다랭이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조들께서는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산비탈을 깎고 깎아 계단식 다랭이논을
만들었다는데 조상님의 지혜가 돋보이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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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작고 계단식이다 보니 농기계보다는
아직도 소와 쟁기를 가지고 농사를 짓는 것이 필요한
마을이라는 설명도 잠시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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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양쪽으로 물이 흐르는 개천이 있어
가천이라는 말이 붙었답니다.
이제는 가천보다는 남해라는 말을 앞에 붙여
남해 다랭이마을로 대부분들 알고 계시죠.
산비탈 경사진 곳에 계단식 논을 만들 수 있던 것도
축복받은 개천이 있어서 가능한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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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은
마을 반대편 언덕에 자리 잡은
"다랭이마을 전망대"입니다.
규모가 작고 통신탑 옆에 있어서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지만
계단식의 다랭이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핫스팟이니
꼬옥 이곳은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다랭이 마을 주차장은 두 군데가 있습니다.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이 있는데요.
남해 쪽에서 오는 방향으로 설명드릴 때
좀 더 안쪽에 위치한 제1주차장보다는
제2주차장 쪽에 주차하고
다랭이마을을 직접 도보로 여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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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후 3시쯤 방문하였는데 햇살이 너무 뜨겁고
경사가 가파르고 많이 걸어야 해서
여름에 방문하는 것보다는 봄과 가을에
방문하시기를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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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위를 바라보니
과거 계단 논으로 사용했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많은 분들이
이곳을 방문하시는 것 같아요. 주차장에서는
어르신들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주차 안내를
하고 계신답니다. 조금이라도 주차를 잘못했노라면
휘슬을 불면서 달려오시는데~ 하핫~
(주차 요금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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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 다랭이마을 방문이 처음이랍니다.
책과 TV를 통해 정말 많이 보았던 곳인데
직접 와보니 진짜 우리 선조들의 힘을 느낄 수가 있고
아이들이 체험학습하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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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들이 일부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옛것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있어서 새로 생긴 카페들과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같이 한대 어우러져 한 폭의 화합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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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마을은 모든 마을이 바다 전망이랍니다.
파란 남해바다가 보여주는 이국적인
경치를 보면서 한글이 없고 영어로만 되어 있다면
이곳이 외국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정말 아름답고
신비한 마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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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다랭이 마을 표식 옆으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경사도가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이곳 다랭이논도
45도 경사에 약 100층이 넘는 계단식 논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합니다.
한번 내려가기는 쉽지만
오늘처럼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는 어떻게
올라올 수 있을지 하핫~ 살짝 고민되니
내려가기가 망설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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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 보니 평일에는 차량 통행에
제한이 없어서 마을 중간 부근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여 주차하고 마을을 돌아볼 수 있답니다.
(물론 주말에는 차량이 많아서 어렵고,
평일이라 해도 주차할 곳이 많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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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서 많이는 못 돌아보았습니다.
(방문 당일 체감온도 36도였답니다.)
마을 밑에 정자까지 갔다가 올라오는 길이 가장
추천하는 길이지만 하핫~ 허약한 체력은
그렇게 멀리까지 가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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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건물이 높지 않고 오밀조밀하게 골목길을 따라
집이 하나둘씩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처럼 좀 더 멋지게 집을 만들고 조성해
놓았다면 완전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 텐데..
살짝 아쉬움이 보이긴 하지만~그래도 오늘은
이렇게 직접 이곳에 와보았다는데
스스로 만족의 박수를 짝짝짝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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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마을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1~2시간 정도는
거뜬 투자해야 한답니다. 그래야 마을 곳곳과 멋진
전망대에서 제대로 된 다랭이논과 다랭이마을을
즐겨볼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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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봄 유채꽃 필 무렵에 다시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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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곳. 봄 모습이
더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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