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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드라마&책

[영화] 넷플릭스 잉글리시 게임 블랙번과 올드 이노티언스 영국 FA컵 결승전 [609]

by TechnoMBA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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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알고리즘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아요. 저의 취향을 파악해 알맞은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데 이번 드라마는

"잉글리시 게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인 축구 이야기예요.
영국에서 가장 큰 축구 대회인 FA컵.
FA컵이 시작된 초기에는 지금보다 참가자격도
엄격하고 우승도 특정팀이 독차지하는 시대였져.

19세기에는 최소한의 경비만 지원받을 수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로만 참가할 수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길 수 있는 팀
이미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다는 사실....

(한가로이 연습에 전념하는 팀과 열심히 일한뒤 연습하는팀은
기본적으로 연습량과 실력차이가 날수밖에 없져...)



오늘은 새롭고 재미있던 영국 축구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잉글리시 게임 속으로

아마추어 VS 프로선수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멋진 선물.
19세기 영국의 귀족층과 노동자 간의
FA컵 우승을 놓고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진 두 명의 남성
아서 키네이드(에드워드 홀크로프트)와
퍼거스 수터(케빈 거스리)를 통해
당시 귀족과 노동자 계층 간의 적나라한 실상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면방직 공장주
제임스 월시(크레이그 파킨슨)가 운영하는
축구팀 다웬.

퍼거스와 지미 러브(제임스 하크니스)
스코틀랜드 파틱(Patrick) 풋볼 클럽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한 뒤 2년 뒤 랭커셔 지방의 다웬으로
팀을 옮깁니다. 오직 노동자만으로 이루어진
다웬에서 그는 돈을 받고 축구를 한다는 논란을
끊임없이 불러 일으켰고



이후 블랙번으로 더 나은 조건에 이적하며
팬과 선수들 사이에 불꽃튀는 지역 라이벌 전쟁을
일으키게 된 장본인이기도 하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퍼거스는 FA컵에서만 연속 3회
우승(1884, 1885, 1886)하며 지역의 전설적인
선수로 남은 실존하는 인물입니다.




영국 FA컵

아마추어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



블랙번으로 이적한 뒤 전 소속팀 다웬과의
FA컵 8강전. 토미 마샬(제라드 컨스)은 퍼거스를
노리고 태클을 하였지만 실제로는 지미 러브가
큰 부상을 당해 잔여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고



노동자 팀의 첫 번째 FA컵 우승이라는 목적
달성하기 위해 블랙번의 수장 카트라이트와
다웬의 수장 웰시는 핵심 선수인 토니 마셜을
블랙번으로 이적시켜 경기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아서는 남부러울 것 없는 은행을 운영하는
귀족층의 부유한 자식이었으며
이튼 칼리지 동문이 주축이 된 FA컵 최강팀
올드 이토니언스의 주장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블랙번이 주급 규정을 위반한
선수를 기용하였고 이에 따라 자격을 박탈하고
올드 이토니언스가 손쉬운 우승을 거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나 싶었지만

정정당당하게 이기길 원하던 아서의 설득으로
경기는 열리게 되었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블랙번이 2대1로 승리하면서
처음으로 노동자 팀이 우승하는 역사를 쓰게 됩니다.



드라마와는 달리 실제 역사를 보면 아서가 이끄는
올드 이토니언스가 승리하였고 1년 뒤 블랙번 연고의
블랙번 올림픽스가 노동자 팀 최초의
우승컵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아마도 블랙번이 우승한 내용을 적절하게
끼워 넣은 드라마의 묘미가 아닐까요?)



아마추어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고
이후 우승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1885년 부터는 축구 선수에게 유급이 허용되며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선수가 되었고,
아서는 1923년까지 33년간 축구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영국 FA 컵이 가장 멋진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갔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마치며



귀족계급과 노동자계급이라는
영국의 차가운 역사적 현실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축구로 의기 투합하여
아서와 퍼거스가 FA컵을 놓고 결승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감동적인 드라마를 써나갔습니다.



출발점은 다르지만 목적이 같다면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간접적인 메시지도 전달하였지요.
더불어 영국 FA컵에 대한 역사도 알 수 있었답니다.



잔잔한 드라마이지만 감동적이었고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묻어나는 드라마였습니다.
이번 시리즈 한편으로 끝나는 것 같아서
살짝은 아쉬운 드라마 이야기였습니다.

<이미지 스틸컷, 넷플릭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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