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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여행이야기

[여행] 서울 인왕산 수성동 계곡 조선시대의 명승지를 만나다 [727]

by TechnoMBA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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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산 <수성동 계곡>
조선시대 명승지 관감하기



오늘은 제가 어릴 적 살았던 동네인 옥인동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갑니다.

지금은 작은 흔적밖에 남아 있지 않은 옥인아파트.
이곳에 제가 살던 곳입니다. 수성동 계곡을
복원한다고 하여 아파트를 철거한지
이제 어언 15년은 지났나 봅니다.



복원된 환경에서는 아파트 흔적조차
찾아볼 수도 없게 되었지만 길을 걷다 보니
어느쯤에 건물이 있었는지 또렷하게 기억이 남는
저로서는 오늘 산책이 추억여행이 되어 버렸네요.



이제 현실 세계로 돌아와서 수성동 계곡 입구로
가보겠습니다. 안내 표지판이 하나 서있는데
과거 풍경의 모습을 소개하는 안내판입니다.



겸재 정선의 그림에서 보이는
돌다리 그림과 비슷한 원형 보존된 돌다리
앞에 보이는데요. 통돌로 만들었다고 하며
이곳이 과거 “기린교"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겸재 정선님의 멋진 그림 속에 실제 돌다리이죠)

서울 인왕산 수성동 계곡
조선시대의 명승지를 만나다

오늘 재미있는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수성동 계곡
서울 종로구 옥인동 185-3


인왕산 수성동 계곡 입구입니다.
어릴 적에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종점에서
항상 기다리던 곳이었는데
옥인아파트를 허물고 보니
인왕산이 멋진 자태를 드러내는 곳이었네요

(지금도 마을버스는 그대로 운행된답니다.)



보통 이곳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잠깐이 아니라면
장시간으로 주차하시면 안된답니다.

그러다 보니 계곡로를 따라서
일렬로 주차하는 차량들을 볼 수가 있네요.

오늘은 토요일 오후
아무래도 주말이니 다덜 아시고 주차를 하나 봅니다.
주차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

근처에 공영주차장도 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경복궁역 3번 출구 앞에서 종로 09번
마을버스를 이용하시는 게 편할 것 같아요.



안내판이 위치한 곳에서
저 멀리 인왕산을 바라다 봅니다.

정선이 멋지게 한 폭의 그림을
그린 위치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지금 봐도 이렇게 멋진데
조선 후기에 보는 풍경의 모습은 어떨까요?

(과거에는 호랑이도 출몰하였다고 합니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 급한 개울이 흐르고
주변의 암석이 수려하며
계곡에는 장대석을 두 개 맞댄 모양의
돌다리가 놓여있고, 선비들이 한가로이 풍경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는 곳~

저 위에 돌다리로 추정되는 것은
복원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렇지 예전에 뛰어놀 때
보이지 않던 돌다리였다는~



이곳은 청계천의 시발점이 되는 곳입니다.
주변의 암석들과 물길이 너무나도 이뻐 보이죠.
오늘따라 날씨도 나름 괜찮아 보이는데요. 히힛~

오후 늦은 산책이었지만 인왕산 등산은 안 할 거라
오늘은 가볍게 계곡 중심으로만 산책할 계획입니다.



늦가을에 산책이다 보니
주변에는 억새가 여기저기 군락을 이룬 것이
눈에 띕니다. 하핫~겨울이 오기 전
늦가을에 떠났던 산책길이라서 그럴까요?

수성동 계곡 중간 저편에 작은 정자도 보입니다.



작은 정자에서는 잠깐 동안 등산객들이
쉬어갈 수도 있고요. 조선시대에는 멋지게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면서 풍류를 즐기는
선비님들이 잠시 놀다 가던 곳이 아닐까요?



이제 저의 여행도 거의 마무리되어가네요.
지금의 수성동 계곡이 시작되는 곳
아래쪽에는 누상동 누하동이 위치하는데
그곳도 복개천이다 보니 아마도 그쪽까지
복원하면 더욱더 멋진 모습이 되었을텐데...
조금 복원 범위가 작은 게 아쉽기는 합니다.



억새가 너무나도 활짝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책길입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이지요.
오후 늦다 보니 등산하는 분들보다는
하산하는 분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산책을 올라가다 잠깐 왼편으로 길을 틀어 봅니다.
사실 어릴 적에 제가 놀던 수영장이 있던
옛 터를 보러 가는 길이랍니다.

여기 구름다리가 바로 물길이 흘러가던 곳
그리고 그곳을 중심으로 둑을 쌓아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수영장으로 이용했답니다.

(처음에 보여드린 아파트 사진 바로 옆이랍니다.)



정면 위쪽과 오른편으로부터
시원한 계곡물이 내려오면 여름철에는 동네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수영장으로 운영되었죠.

비가 많이 와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비 온 뒤에 열심히 산에서 쓸려 내려온 모래를 치우고
물을 받아 수영했던 기억이.. 그때는 왜 이리
물이 차가운데 수영은 즐겁기만 했답니다.



오랜만에 제가 살던 동네에 오니
뭔가 기분이 이상하긴 합니다.

옛 집터와 어릴 적 놀던 바위들.
도토리를 따면 즐거웠던 추억들이 모두 담겨 있는
멋진 장소. 이렇게 추억여행을 떠나다 보니
너무나도 감동스럽다는 느낌이 드네요.



잠깐 서울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쉼터
들러보려고 합니다. 서울 시내를 멋지게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뛰어가 보았지만
살짝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주변 숲과 나무들이 높이 자라 있다 보니
사이사이로 멋진 건물들이 보이지만
아주 멋진 뷰포인트를 아니랍니다.

어쩐지 주변 분들이 여기는 안 오시는데~
괜히 안 오시는 게 아니었네요, ㅋㅋㅋ



잠깐의 멋진 뷰를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저희의 목적지인 더 숲 초소 책방으로 향해보겠습니다.



등산 안내도에 따라 표시된 길로
움직이면 된답니다. 수성동 계곡을 따라 난
계단길을 이용하여 한 10여 분 올라가 봅니다.

예전에 많이 오르락내리락 하던 곳인데~
그때와 비교하면 좀 더 깔끔하게 계단이
만들어져 있었답니다.



인왕 스카이웨이 도로가 보이는 우선은
1차 목적지에는 도착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숲길 초소 책방까지는
한 15분 정도 길을 따라가면 도착하게 된답니다.
거기에서 보는 뷰가 진짜 멋지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저도 이번에 방문해 보려고 한답니다



지난번에는 차를 타고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주차전쟁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허걱~

주차장은 엄청 좁은데 많은 차들로 인해
도로 옆으로도 대기하는 차가 즐비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는 가지 못했지요.



도로옆 산책길이 정말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냥 운동화를 신고 다녀도 무리 없을 만큼
여기는 산이라기보다는 그냥 걷기좋은곳이지요.


인왕산 수성동계곡


한 십분여를 걸었을까요?
확 트인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와우 오늘 날씨 최고입니다. 서울시내가 남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입니다.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북악정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서울 강북의 풍경이
인왕산 이곳에서도 펼쳐지네요.



멋진 서울 풍경은 같이 봐야 하지 않을까요?
해가 살짝 저물려고 서편에서 밝게 보이는 이때~
하핫! 너무나도 멋있는 서울 풍경입니다.


인왕스카이웨이 전망대


반대편에는 북악산이 보입니다. 일명 청와대 뒷산 :)
예전에는 청와대 경비 등을 이유로 입산이
대부분 통제되었는데요.

요즘에는 산책로를 따라 쉽게 가볼 수 있어서
저쪽도 많은 분들이 산책하는 곳이랍니다.



이건 통신중계기인가 봐요.
갑자기 변신로봇 트랜스포머 영화가 생각나서
한 장 남겨 보았습니다.
요 일대는 요기서 통신이 연결되나 봅니다.



저와 함께 떠난
서울 인왕산 수성동 계곡
조선시대의 명승지를 만나다

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는지요?
다음에는 더 숲 초소 책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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