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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맛집&카페 어때요?

[맛집] 생선회 정식이 맛있는 25년 단골집, 일식전문점 희조 [23]

by TechnoMBA 202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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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가끔씩 찾아오던 일식집을 근 15년만에 방문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세련되고 나름 깔끔한 일식집이었는데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는 듯 이제는 올드한 인테리어에 근처 회사의 높으신 분들이 예약하고 찾는 그런 집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제가 찾은 곳은 남산 초입에 위치한 생선회 정식이 맛있는 단골집, 일식전문점 희조입니다. ​


기본적으로 이집은 숙성회를 사용합니다. 활어의 싱싱한 맛을 좋아한다면 추천드리지는 않고, 부드럽고 숙성된 회의 맛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특별하게 주차할 공간은 없고, 가게앞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다만, 주차비는 5분에 500원으로 한시간 정도 보통 식사하는 시간을 감안하시면 한 6,000원 정도 나옵니다.


오래된 일식집이라는 걸 보여주듯 담쟁이 덩굴이 가게를 감싸안고 있습니다. 희조라고 선명하게 보이는 간판과 요즘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올드한 간판 구성이 한 곳에서 장사를 꾸준히 해왔다는 것을 증명해줍니다.


제가 찾은 날은 토요일이라서 사장님께서는 안계신다고 하네요 ^^ 사장님 뵈러 온건데....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1층은 바 형태의 자리와 간단하게 단품메뉴를 드시고 갈 수 있도록 자리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금 시간을 늦게와서 그런지 몰라도 점심 식사는 이미 끝난 듯 손님이 한분도 안계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은 후하게 저희를 챙겨주셔서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토요일에는 미리 사전 예약만 받는지라서 저희는 2층에 있는 방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1층외에도 2층에는 손님들과 편안하게 이야기하면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생선회 정식입니다. 인당 한 35,000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선회 정식이 나오기전에 우선 찍어먹는 야채와 홍어무침이 상에 올라왔습니다. 특히 이집의 채소가 싱싱한데 들어보니 사장님께서 남양주 근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공수해온다고 합니다. 이런 싱싱한 자연의 맛이 이 집만의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홍어무침은 오리지널 전라도 홍어를 사용하시는지 씹기 힘드 홍어의 뼈다귀 부분도 있네요 ^^ 홍어를 잘은 모르지만 가오리를 무친 저급한 녀석들도 많은데 정말 이집의 밑반찬부터 조금 고급스럽게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어느 일식집에서도 나오는 콘샐러드입니다. 토치로 겉을 살짝 가열하고 내놔서 그런지 겉은 바삭 속은 촉촉입니다. 그리고, 나온 고등어조림도 맛있습니다. 솔직히 고등어보다는 곁들여 나오는 무가 더욱더 맛있고 식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메인 메뉴인 회가 나왔습니다. 한명씩 요렇게 따로 챙겨서 서빙해 주십니다. 우럭과 도미, 연어가 모듬회 형태로 나오고 숙성회라 그런지 생생함은 조금 부족하지만 살이 더 부드러워져서 그런지 몰라도 먹는 식감은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선회와 더불어 초밥도 제공됩니다. 저희 꼬맹이가 연어를 더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연어를 좀더 많이 가져다 주시는 센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릴적에도 아버지가 이곳에서 초밥을 가끔 포장해서 가져다 주신적이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초밥의 맛 훌륭합니다.

(어릴적 맛의 기억은 아련한 추억이기는 합니다...)


새우튀김과 얼큰한 매운탕이 제공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생선회 정식은 이제 마무리되네요. 새우튀김은 이미 껍질을 깐 상태로 튀겨서 나오기때문에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것 같고, 고구마로 오해하고 먹는 녀석들은 알고보니 생선 튀김이었습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이곳 매운탕은 다른 손님들도 명성이 자자한데 단품을 드시게 된다면 도미매운탕이나 생대구탕을 드셔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남대문 시장 건너편 남산 초입에 위치한 25년 단골집 희조를 찾아보았습니다. 이 글을 쓰기전에 여기저기 블로그 글이 있나 살펴보았는데 다행히 희조에 대한 소개는 많지 않네요 ^^ 이런 좋은 장소를 제가 소개해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이 블로그를 쓰면서 느끼는 작은 행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즐거운하룽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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