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는 언제 먹어도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인 것 같아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항상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꼭꼭 사놓는 것들 중에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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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바나나는 수입품으로 배를 타고 한국으로
입고되는지라 익지 않을 때 따서 표면에
약품 처리를 하여 저온으로 숙성 시키고
마트에 출하할 때쯤에 에틸렌 가스로 노란 빛깔을
만들어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거칩니다.
(보통은 푸드 마일리지라는 표현을 쓰는데
생산부터 고객이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며..바나나는 통상 한 달 정도는 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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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경남 산청에
유기농 바나나를 재배하는 농장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면 유기농이 최고이겠죠?
물론 가격은 아직 살짝 비싸다고 합니다.
기존 마트에서 사는 것과 비교해서 2~3배 정도는
더 줘야 하는 것 같아요. 다만 푸드 마일리지 기준으로
2~3일 정도면 받아볼 수 있으니 건강한 바나나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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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턱대고 바나나 농장으로 찾아갔어요.
내비게이션으로 "올바나나"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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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를 키우는 큰 비닐하우스 등으로 이뤄졌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모님이 제주에서 바나나 농장을
하시다 실패하시고 진주로 내려와 파프리카 농사를
짓던 중에 현재 대표인 강승훈 대표가 귀향하여
바나나 재배에 도전하여 성공했다는 흥미로운
사연이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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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유기농 인증을 받으려면 3년 동안 무농약으로
바나나를 재배해야 하는데 2020년 12월이 되어서야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발효한 클로렐라를 이용한 영양 공급 외 다른 어떤
영양분도 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와우~! 정말 신기해요.
내륙에서 바나나 나무를 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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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대표님은 안 계시고 어머님만 계시네요)
와우~정말 큰 바나나 나무좀 보소.
확실히 유기농으로 농사를 하는 곳답게 아래에는
닭들을 같이 키우고 있습니다. 닭의 분들을
천연 퇴비로 활용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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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제주도에 가서 바나나 농장을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합니다.
저는 <올바나나>에는 2월 말경에
방문하였는데요.
한참 바나나를 수확하는 중이었어요.
노란 바나나를 바로 바나나 나무에서 따는 게
아니라 녹색의 바나나를 따서 후숙을 한다고 합니다.
나무 한 그루에 몇 개의 바나나가 열렸을 법도 한데
여기는 나무 하나에 바나나 하나를 원칙으로 하여
키운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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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면적이 약 7천 평 이상이 된다고 하는데
유기농 바나나가 비싸기는 하지만 주변 학교급식과
군납으로 공급되는 양을 포함해서 많이들
찾는다고 합니다.
아직은 자리 잡는 과정이라서 가격은 조금 되는데
곧 있으면 일반 바나나들과 비교해서도 비슷한 값에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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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5kg 한 상자에 2만 4천 원에
'산엔청쇼핑몰'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고
초록색의 1단계에서 7일간에 저온숙성을
거친 뒤에 택배로 발송한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수요일에 발송한다고 하니
월/화요일에 주문하면 가장 Best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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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에서 구매한 3단계의 포장 배송이
가능한 유기농바나나 입니다.
요 상태에서 2~3일 정도 실온에서 후숙하면
반점이 생길락 말락 하는 아주 먹기 좋은 상태인
6단계 정도에 드시면 꿀맛 같은 유기농 바나나를
맛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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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일이 짧다 보니 농약 및 방부제 처리가 안되어
있어서 몸에 더욱 좋은 유기농 바나나랍니다.
친절하게 후숙 과정에 대한 설명 지도 하나씩
넣어주신답니다. 바나나가 변하는 색상을 보고
어느 단계인지 파악하여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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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이제 바나나를 맛볼 시간입니다.
후숙 단계로는 5~6단계 정도 된 거 같은데
더는 못 기다리겠고 한입 베어 물어봅니다.
(반점이 완연할 때 드시면 더욱 풍미가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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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의 달콤한 향과 바나나 과육이 참으로
부드럽다는 것을 느낍니다. 수입 바나나를 보통
사 먹을 때는 퍽퍽함이 있었는데~푸드 마일리지가
확실히 짧다 보니 요런 미묘한 맛을 만들어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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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계속 찾게 되는 맛
<올바나나> 후기였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선물로도 그만일 것 같아요.
살짝 비싼 가격이 좀 내려가면 많이들 찾겠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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