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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맛집&카페 어때요?

[카페] 바다가 보이는 속초 멋진 카페, 조선소를 개조해 카페로 탄생한 칠성조선소 [40]

by TechnoMBA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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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날씨 좋은날 속초로 당일치기 여행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최대한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속초에 유명한 핫플레이스 한 곳 정도는 다녀오는 것으로 오늘 목표를 정하였습니다.


서울에서 2시간 반 정도만 차를 달리면 이렇게 멋진 동해바다에 도착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할 따릅니다.​

속초 날씨는 참으로 맑습니다.

구름 살짝 낀 맑디 맑은 날씨입니다. 속초에는 커다란 호수가 몇개 있는데 오늘은 동해바다와 바로 인접한 청초호에 위치한 "칠성조선소"라는 곳을 우선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2017년까지만 해도 조선소로 실제 운영되었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카페에서 차 한잔 하는 것도 좋고 칠성조선소에 잠시 들려보면서 산책하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칠성조선소는 1952년 북에서 내려온 배 목수 고 최철봉씨가 청초호의 일부를 메워 만든 조선소였습니다.

2017년까지 65년동안 3대에 걸쳐 운영되어 왔으나, 1990년대 들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철선과 프라스틱 배가 등장하면서목선이 설 자리를 잃게 된 거죠, 이후 배를 수리하면서 조선소를 유지했지만 결국 2017년 8월을 끝으로 조선소를 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3대째 조선소를 운영한 최윤성씨가 칠성조선소를 문화공간으로 바꿔 2018년에 새롭게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배를 만들고, 수리하던 공간이 박물관으로 탄생하였고, 나무를 제련하던 야외 공간이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칠성조선소 살롱'이 위치한 공간은 가족들이 살던 공간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

칠성조선소의 스토리가 궁금하던 찰라에 입구에 붙어 있는 역사와 몇군데 블로그와 잡지 등을 뒤적이다 보니 이렇게 전체 내용을 찾아내 소개드리게 되었네요.


이곳을찾는 방법은 쉽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칠성조선소"를 찍으면 이곳으로 친절히 안내해줍니다. ​

다만, 조선소 공간을 활용하여 조성된 카페이다 보니 주차는 조금 떨어진 석봉도자기 미술관 주차장을 이용해서 주차를 하고 걸어들어오시는 편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대부분 진입로가 평평하긴 하지만 유모차가 다니는데 자갈길이나 굴곡 있는 곳이 있는만큼 바퀴가 큰 놈들 아니면 도보 이동 추천해드립니다. ​

이제 칠정조선소 문을 열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카페라기 보다는 진짜 조선소 문을 열고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입구에 들어오셔서 앞에 소개드렸던 조선소의 역사를 잠깐 보신 뒤에 바닷바람을 쐬면서 커피한잔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칠성조선소 살롱'은 슬레이트 판넬(?)이 맞나요? 철근뒤에 덧댄 형태의 2층짜리 큰 건물입니다.

2층에서는 전체 청초호의 전망을 잘 보실 수 있도록 외벽쪽으로 통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을 열수는 없어서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전망은 정말 굿굿입니다.


안으로 들어와서 이제 주문을 하려고 합니다. 1층 정문으로 들어오시면 앞쪽으로 주문 카운터가 있고, 왼쪽편의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실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유모차를 가지고 왔는데 그냥 1층 벽면에 가볍게 주차해놓고 걸어올라갔답니다.

(들고가시기에는 너무 높은만큼 주차해주시고 가는게..)​​

공간은 그냥 깔끔하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크게 군더더기 없이 하얀색 벽면, 그리고 천장은 슬레이트 판넬로 되어 있어 사실 에어컨이나 공조기를 안돌릴 경우 살짝 찜통분위기입니다. (더워요 더워~)


음료를 주문하고 잠깐 기다리는 동안 옆에 독특한 악세사리가 있어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칠성조선소 액자와 머그컵 기념품, 그리고 조선소 관련 기념품등이 준비되어 있네요. 그냥 눈팅하고 가볍게 패스합니다. ​

(기념품에 관심을 두는 분들은 크게 없는것 같아요 ^^)


아메리카노는 고소한 맛의 포트와 산미가 강한 스타보드의 두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어서 전 포트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카페라데를 한잔 주문하였습니다.

옆에 냉장고에는 콜드브루를 맛볼 수 있도록 미리 내려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꼬맹이들하고 같이 가다보니 이 친구들이 마실 음료수와 요깃거리들이 필요했는데 이 곳에는 사과쥬스와 쿠키 정도를 제외하면 마실거리와 먹거리는 다소 부족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청초호 모습은 정말로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바다와 바로 닿아 있는 호수라서 그런지 몰라도 물고기가 자꾸 팔짝 점프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갈매기들도 물고기를 잡기 위해 잠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간만에 힐링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커피의 맛을 총평하자면,

제가 선택한 포트의 커피맛은 첫맛은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향을 머금고 있어서 좋았고, 라떼는 이쁜 하트모양과 클래식한 커피잔이 어울어져 일단 시각적으로는 백점이었고, 맛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평범한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30분쯤 앉아 있다보니 실내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져 커피를 즐기는 것은 이만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와 보았습니다.

확실히 과거 조선소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배를 만들기 위해 올려놓는 덕트와 녹이슨 레일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약간의 체험 역사 현장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배를 건조하면 바로 청초호로 배를 밀어 넣고 바다로 나갈 준비를 했었겠져? 앞에는 바다와 호수가 뒤에는 설악산이 버티고 있는 정말로 아름답고도 멋진 곳 인정합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 것 보다도 이런 코로나 환경에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된 놀이터가 더더욱 저에게는 이곳이 호감으로 다가 왔습니다. ​

저희 꼬맹이들도 한 30분 동안은 열심히 코로나는 잊고 뛰어놀수 있었던것 같네요.


이제 짧았던 "칠성조선소 살롱"방문을 마무리하고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하겠습니다. 햇살이 너무나도 밝고 바람도 시원해서 좋은 날입니다.

속초에 오신다면 한번쯤 쇠퇴한 조선소를 레저 문화 공간으로 바꾼 "칠성조선소 살롱"에 한번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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