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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맛집&카페 어때요?

[맛집]육전이 들어간 진주냉면 맛집 하연옥 [42]

by TechnoMBA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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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진주를 방문한 김에 진주냉면 맛집 "하연옥"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진주냉면 원조라고 하는 집들은 여럿이 있는데 사실 문헌을 찾아보면 1960년경에 오리지널 진주냉면의 명맥은 끊겼고, 다만 2000년대 들어 진주냉면을 고증하고 재해석하여 새롭게 내놓은 현대식 요리라는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진주냉면을 좀 한다는 집을 여러 곳 다녀보았지만 진주시 이현동에 위치한 "하연옥" 진주냉면 맛이 가장 최고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 취향인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문한 날짜는 추석이 시작되기 전주 일요일.

항상 갈때마다 전국 각지에서 찾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30분 이상 대기타는 것은 기본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이상합니다. 대기 인원이 없네요. 아무래도 코로나 여파인지 방문하는 사람이 조금 줄어든것 같습니다.​

그래도, 유명 맛집인 만큼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본관과 서관 입구, 그리고 하연옥 전용주차장이 있는데 그곳마저 만차라서 입구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에 조금 걸어서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출입관리는 나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선 출입기록을 수기로 남기도록 하고 있고, 이후에는 전원 발열체크를 통해 열이 있는지를 검사 한뒤 식당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저희도 일행들과 발열체크까지 완료하고 본관 3층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바로옆 대기장소에는 사람이 한분도 없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테이블에 앉고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서울에서 비싼 냉면들만 먹어온 저로서는 9,000원 하는 가격이 그리 나쁘지 않게 다가옵니다.​

(제가 사는 설 지역은 평양냉면 한그릇에 12,000원은 기본인 것에 비하면.....)

진주물냉면과 비빔냉면, 비빔밥을 메인으로 하여 어린이 함박스테이크, 소선지국밥 등 전에는 보지 못하였던 독특한 메뉴가 새로 생긴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주문을 하고 좀 지나자 기본 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 양파절임과 샐러드, 그리고 소선지국밥입니다. 소선지국밥은 마치 육개장과 비슷하고 와우! 맛이 전문식당 못지않게 좋습니다. 일단 맛이 칼칼하면서도 진한게 너무 좋네요. 아마도 이건 육전을 주문해서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문한 진주물냉면과 비빔냉면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진주냉면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평양냉면, 함흥냉면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이 메밀가루에 녹말을 약간 섞어 만드는데 비해 진주냉면은 순 메밀만으로 만들고 돼지고기를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다만, 함흥냉면식의 전분면을 지역 소비자 들이 선호하고, 원가 절감을 위해 녹두녹말을 중국산 고구마전분으로 대체하고 비율도 전분이 80%, 메일 20% 정도로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나무위키)​

진주냉면은 다른 냉면과 틀리게 소고기만으로 육수를 내지 않고, 디포리, 멸치, 홍합, 바지락 등의 각종 제철 해산물이 들어가다보니 냉면 육수가 시원시원하고 담백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진주냉면에는 소고기에 계란을 입힌 육전, 실고추, 석이버섯 등의 다양한 고명이 올라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그릇 먹으면 다른 냉면과는 틀리게 배부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호불호는 있겠지만 면발 자체가 다른 냉면들과 비교해서 좀더 쫄깃하고 찰찰 달라붙는 느낌은 있으나 식감은 조금 소소입니다.

비빔냉면은 그리 맵지는 않습니다. 양념간도 적당하고 쫄깃한 면발이 살아있네요. 저는 갠적으로 물냉면 맛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육전이 나왔습니다. 육전은 보통 홍두깨살을 살 두드려 편뒤에 계란을 올려 얇게 부친다고 하는데 한판을 전체 부친 다음에 잘라서 내놓았으며,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고 고기도 질기지 않았습니다. ​

과거 광주에서 먹는 육전과는 조금 스타일이 다르고 나름 이 동네만의 독특한 육전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꼬맹이들을 위한 함박스텍입니다. 예전에는 꼬맹이들 메뉴가 없어서 항상 고민하였는데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메뉴가 생겨서 너무나도 좋네요. 맛은 전에 소개해드렸던 "후쿠오카 함바그" 등 전문점에는 비하지 못하지만 아이들의 입맛에는 달달하니 엄청 좋아하네요.


이제 식사를 다 마치고 나오는 길입니다.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한만큼 주차요금은 필수입니다. "하연옥"에서 계산전에 주차표를 보여주면 동전 하나를 챙겨줍니다. 요걸 그대로 주차관리원에게 주시면 됩니다.


오랜만에 진주에 내려와 제대로 "하연옥" 진주냉면을 맛본것 같습니다. 서울에도 분점들이 있는것 같은데 나오다 현수막을 보니 "오직 하연옥은 진주에서만 드실수 있습니다"라고 하네요. 서울에 있는 진주냉면 분점들은 오리지널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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